오목교 맛집 정돈에서 안심하고 등심 돈카츠 드세요.

2022. 11. 26. 00:00맛집 소소하게🥢/그 외 맛집

정돈에서 안심하고 등심 돈카츠 드세요.

지나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늘 엄두를 못 냈던 '정돈'
오늘은 운이 좋게 마감시간 50분 전에
도착해서 미식(美食)을 즐겼습니다.

평소에는 줄을 꼭 서야 하는 맛집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참 운이 좋았네요.

정돈은 국내산 최상위 등급의 돼지고기로
100% 수제 정통 일본식 돈카츠를 만들고,
일본식 카레를 고집하는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식당 내부는
좌석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2인석과 4인석입니다.

저는 아내의 추천을 받아
안심 돈카츠(15.0)를 주문했고,
아내는 카레 등심 돈카츠(14.0)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대략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테이블에는 컵, 유자소스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뒤늦게 물과 휴지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서비스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주문한 음식은 쟁반에 담겨서 나오는데
상당히 정갈합니다.

샐러드에 유자소스를 취향껏
넣어주시면 되는데요.
맛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만 넣으시면
좋을듯합니다.

식전 입맛을 돋우는데 샐러드만큼
좋은 음식이 또 있을까요?
유자소스의 상큼함과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이
너무 좋습니다.

카레에는 마늘 후레이크,
대파가 엄청 많이 들어있습니다.
워머에 올려져 나오기 때문에
따뜻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밑반찬은 단무지, 오이피클,
고추 장아찌가 나옵니다.
단무지와 피클에서 유자 맛이 많이 나는데요.
돈카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서
궁합이 너무 좋았습니다.

된장국은 참 특이합니다.
맛이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요.
흔히 돈까스/돈카츠와 함께 먹는
미소된장국 스타일이 아닙니다.
돼지고기, 무가 많이 들어간 시원하고
개운한 된장국 맛이 납니다.

첫 점은 소스 없이 그냥 등심 카츠만
먹어봤습니다.

흔히 '겉바속촉'이라고 하죠?
겉은 바삭하고 속은 정말 촉촉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도 상당했습니다.

안심 카츠로 넘어가기 전에
카레를 살짝 먹어봤는데요.
웬만한 카레 전문점에서 먹는
카레보다 맛있습니다.

특히 마늘 후레이크가 적절히 씹혀서
카레의 향, 맛을 더해줍니다.

정돈은 포션육을 쓰지 않고 통등심,
통안심을 압축해 받는다고 합니다.
숙성고에서 숙성을 거친 뒤
직접 작업하기 때문에
더욱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있다고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심 카츠의 구성은 등심 카레카츠와
거의 동일합니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트러플 소금, 레몬 소금, 와사비가 추가로 나온다는 것이죠.

첫 점은 역시 아무 소스도 찍지 않고
그냥 먹었습니다.

등심을 먹고 난 이후라서
기대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심 카츠를 입에 넣는 순간 또다시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첫 점 이후로는 순서대로
트러플 소금, 레몬 소금, 와사비까지
먹어봤는데요.

소금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였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와사비가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리 맛집이더라도 돈카츠만
계속 먹다 보면 느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소스를 듬뿍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정돈의 돈까스 소스는
겨자와 참깨가 많이 들어 있어서
고소하면서도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력 있는 소스입니다.

먹는데 너무 정신이 팔린 나머지
아내와 대화도 많이 하지 못했네요.
평소 돈카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며, 저는 재방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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