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는 역시 미분당이죠(부청시청점 맛집)

2020. 9. 20. 14:41맛집 소소하게🥢/그 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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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09. 18 (금)
퇴근하고서 볼 일이 있어서 
부천시청역에 왔다.
출출해서 저녁부터 먼저 먹으려고
맛집을 검색하던 중 미분당을 발견했다.
여자친구와 난 너무 놀라 동시에 소리쳤고,
미분당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
(둘 다 미분당 찐팬)

 

 

오랜만에 가게 모습을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 (둘 다 눈이 웃고 있다)
한동안 날씨가 덥기도 했고,
서울에 나갈 일도 많이 없어서
미분당을 방문하지 못했다.

그런데...
부천에 미분당이 생겼다니요.
더군다나 쌀국수의 계절이
돌아오는 이 시점에서!
환호성을 안 지를 수가 없었다. (박수)

 

 

미분당에 가면 
항상 차돌, 양지, 힘줄 쌀국수만 먹는다. 
힘줄만 먹자니 너무 부담스럽고,
차돌과 양지도 함께
먹고 싶은 마음(욕심)에.
비록 가격은 제일 비싸지만, 
먹고 나면 늘 후회가 없다. (오히려 만족)

 

 

주문하고 나니까
직원이 나와서 자리가 없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우리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이 없는 걸 보니,
아직 입소문이 많이 안났나 보다.
앞으로도 계속 안 났으면 좋겠다.
(속마음^_^)

 

 

잉? 우리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도 없는데..
짧을 줄 알았던 웨이팅은
생각보다 길었다. (10분 정도?)
그 바람에 점점
허기가 밀려오기 시작했고,
여자친구는 가게 안을
계속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미분당 이용 가이드 Tip
1. 가게 앞 키오스크로 먹고 싶은 메뉴 먼저 주문
2. 번호표를 가지고 가게 앞에서 대기
3. 직원이 호출하면 입장
*웨이팅은 10~15분 정도 (지점별로 다름)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고향 집을 온 것처럼 편안했다.
오랜만에 왔는데도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미분당은 혼밥하기 좋은 곳으로도
아주 유명하다.
테이블이 바 형태로 되어 있어서,
혼자 식사하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미분당을 좋아하는 이유는 
음식이 맛있기 때문도 있지만,
분위기가 조용해서다.
기본 반찬이 세팅된 곳을 보면
이런 글이 적혀있다.
'옆 사람에게 말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조용히 말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니, 내 돈 주고 먹는데 얘기도 못 해?"
나도 물론 처음에는 똑같이 생각했다.
그런데 몇 차례 방문하고서
마음이 바뀌었다.
'조용하게 음식에만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라고.
밥집에서 밥만 잘 먹으면 그만 아닌가?(ㅎㅎ)

아, 근데 부천시청점은
생각보다 소란스러웠다.
여기가 미분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미분당을 자주 오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긴 웨이팅에 비해
음식이 나오는 시간은 정말 짧다.
자리에 앉아서 물 좀 마시고,
소스 세팅하다 보면
어느새 쌀국수가 나와 있다.

 

 

이 얼마 만에 보는 비주얼인가.
매번 느끼는 거지만,
수북하게 쌓여있는 채소,
고기를 보고 있으면
먹기도 전에 배가 불러온다.

쌀국수는 당연히 국물 먼저 맛보는 게
국룰이라고 배웠다.
숟가락으로 떠서 마시다가
감질 맛나서 그릇째로 마셨다.
미분당 쌀국수 국물은
담백하면서 깔끔하다.
한다미로 표현하자면, 국물 맛이 끝내줘요.

 

 

갑자기 한 가지 밝히고 싶은 사실이 있다.
나는 사실 쌀린이다. (헤헤)
쌀국수는 그냥 먹는 것보다는
이렇게 소스에 비벼 먹는 게 아주 맛있다.
이 소스를 몰랐다면
그냥 후루룩 먹었겠지만,
이제 다시는 순수했던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

 

 

매운 소스는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어느새 콧물을 훌쩍훌쩍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내가 맵찔이라는 사실을 그만 잊어버리고,
소스 많이 비벼 먹다가 제대로 혼쭐났다.
부디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를..

 

 

어느 정도 쌀국수를 비벼 먹다 보면,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힘줄과 마주하게 된다. (진짜 맛있다)

사실, 처음부터 먹어도 되지만,
몇 개 안 들었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조금 아껴먹는 편이다.

여담이지만, 여자친구가
힘줄을 덜어줄 때마다
찐 사랑을 느끼곤 한다. (이러면 좀 더 맛 표현이 되려나?)

 

 

폭풍 흡입을 하다 보니, 
결국, 쌀국수 면을 더 추가하게 됐다.
이걸 먹으면
분명 배가 더 부를 걸 알고 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한 가지 꿀팁을 드리자면,
쌀국수 면은 리필이 가능하다. (공짜)
고수는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은 주방장께 달라고 하면 된다.

 

 

내 기준에서 미분당은 언제나 옳다.
쌀국수 한 그릇을 비우고 문을 나설 때
항상 기분 좋게 나오니깐.
날씨도 쌀쌀해지고, 집에서도 가까우니
앞으로 미분당에 더 자주 올 것 같다.

그나저나 배가 좀 많이 부르다..
여자친구와 장도보고
산책도 좀 하다가 들어가야겠다.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저녁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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