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여자친구와 소소한 외출(feat. 데이트 아님)

2020. 8. 22. 22:05맛집 소소하게🥢/그 외 맛집

구글애드센스를 신청한지 9일째
매일 합격 소식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시험 합격 소식을 기다리는
기분과는 사뭇 다르지만,
그래도 속이 타는 건 마찬가지.
다음 주에는 기쁜 소식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침부터 여자친구와 
외출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집에 콕 박혀있고 싶었지만,
급한 볼일이 있어 잠깐
외출을 다녀오기로 했다.

볼일을 다 끝내고서
부천 상동에 있는
긴꼬리초밥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지난번에 한 번 방문 한적이 있었는데,
맛이 좋아서 다음번에
꼭 다시 오기로 약속했었다. (다음에 또 오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다.
그래도 다들 한 칸씩 뛰어서
앉을 만큼 자리는 충분했다.

제일 구석진 곳에 앉고 싶었지만,
친절한 직원분께서 에어컨을 직방으로
맞을 수 있으니 그 자리는
피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해 줬다.

여자친구는 이곳에 오기 전부터 (아침부터)
귀여운 허풍을 떨었는데,
긴꼬리초밥집에서 먹방 스타들이하는
도전을 자기도 할 수 있다며,
나에게 같이 도전해보자고 했다. (ㅎㅎㅎ.. 장난이지?)

미션은 정해진 시간에
긴꼬리초밥(활어, 연어) 를 먹는 건데, 
미션1) 20분 동안 70개
미션2) 40분 동안 140개
성공하면 상금을 받게되고,
대신 실패하면 상금만큼 결재를 해야 한다.

웬만큼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먹을 만큼만 적당히.. 괜히 탈날지도..

가게 안이 너무 추워서
직원분께 온도를 높여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아마 생선회의 신선도 유지 때문에
온도를 많이 낮춰둔 것 같았다. (너무 추웠다)

메뉴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연어해피세트를 주문했다.
구성이 괜찮아서
둘이 먹기에 딱 좋다. (김소소하게 추천 메뉴)

여자친구와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우동과 샐러드가 나왔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친구가 웃기 시작했다.
너무 열심히 찍는 거 아니냐며.. (칫, 흥)

예전에는 음식이 나오면 먹기 바빴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서
나의 일상도 참 많이 변했다.
그래도 이왕 시작했으니,
꼭 열심히 할 거다.
(내년에는 카메라 사서 찍을 거거든?)

샐러드는 잠시 밀어두고,
우동으로 먼저 속을 달랬다.

달달한 국물과 탱탱한 면발이
들어오니 얼른 메인메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드디어 등장한 긴꼬리연어초밥(wow)
10pcs 나란히 줄지어 있으니,
너무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우측 상단에 와사비 데코까지 완벽 그 자체.

근데, 몇 cm나 되려나?
문득 궁금해졌다. (꼬리 길이 보소)

만약 긴꼬리초밥을 먹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메뉴판을 보면 된다.
초급, 중급, 상급 세 가지 방법에
관해 설명이 적혀있다.

우리는 중급 기술을 사용해서 먹었다.

연어초밥은 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간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고,
소스에 절여진 양파를 올려
먹어도 정말 맛있다.
어떻게 먹던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곧이어 직원이 연어롤, 연어스테이크초밥,
연어유부, 연어사시미,
새우튀김을 갖다 줬다.
(갑자기 상이 푸짐해졌다)

사실 나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 미식에 관해
별생각이 없었다.
뭐든 잘 먹는 성격이라서
정말 맛없는 것 빼고는 다 잘 먹었다.
(솔직히 맛에 둔감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랑 계속
맛집을 찾아서 다니다 보니깐
자연스럽게 맛있는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아, 그리고 나는 원래 한식만 고집했는데,
태국음식, 인도음식, 중국음식, 양식 등등
다양한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자친구덕분에

사실 오늘 먹은 연어 요리 중에
가장 맛있는 녀석을 고르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 녀석(연어스테이크 초밥)을 고를 것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생연어초밥보다
더 부드러웠고,
그냥 '맛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맛이었다.

여자친구는 새우를 엄청 좋아하지만,
웬일인지 새우튀김은 먹지 않겠다며..
그래서 내가 2조각을 다 먹었다. (나도 배부른데..)

새우 살은 엄청 부드러웠지만,
튀김 껍질은 조금 눅눅했다.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다.

배는 부르지만,
슬러시를 꼭 먹어봐야 한다길래
입가심으로 살짝 마셔봤다.  (여자친구 피셜)
하지만 그냥 늘 먹던
슬러시 맛이라서 가볍게 패스했다.
(마무리는 깔끔하게 '물'로)

개인적으로 긴꼬리연어초밥집은
맛, 양, 가격이 모두 괜찮아서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맛집이라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방문 해보기를 바란다.
물론 지점마다 맛의 차이는 있을지도?

기분 좋게 초밥을 먹고 나와서
곧장 자연드림 매장으로 갔다.
(배가 부르면 기분이 조크든요)
오분도미, 생들기름, 고구마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했다.

내일은 특별히 외출할 일이 없으니
집에 콕 박혀서 집에서
삼시 세끼나 차려 먹어야지.

하루빨리 여자친구와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PS. 외출과 데이트는 다르다, by 순이)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점심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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