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맛집] 타이어바웃, 순간 여기가 태국인줄^^;;

2020. 9. 26. 14:08맛집 소소하게🥢/그 외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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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어김없이 시작된 그들의 저녁 메뉴 고민

(카톡 재구성)

여자친구:
(사진) 안나푸르나 / 별4.55. 정통 인도요리...
나: 오~~~ 느낌 굿
여자친구: 아니믄 마라탕?
나: (사진) 청년다방 / 별 4.46 / 마라탕은 쏘리...
여자친구: 떡볶이는 시로요ㅠㅠ
나:
(사진) 곱품닭 곱도리식당 / 여기는 어때용?

여자친구: 낫뱃
나: (사진) 타이어바웃 / 나는 여기까지 제안~ㅎㅎ / 골라주세요~
여자친구: 아니요, 너가 골라욤 / 이츠 업 투유

떡볶이(X), 마라탕(X)
곱도리는 과한 느낌이라 치팅데이 때 가는 걸로..
결국, 인도음식과 태국음식 중 고민하던 끝에 태국음식을 먹기로 했다. (I love 팟타이)

선선한 저녁 바람을 맞으며 도착한
타이어바웃.
부천역에서 설렁설렁 걸으니 약 15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부천대에서 굉장히 가까웠다. TMI)

계단을 올라 문에 다다르니 
오랜만에 보는 창맥주부터 코끼리모형까지
태국을 상징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가득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에서 느꼈던
태국 느낌이 고스란히 이어졌다.
특히, 가게 안에 가득 울려 퍼지는 태국노래(추정)때문에
순간 태국에 여행을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마음속 원픽은 당연히 팟타이였고,
나머지 메뉴로 뭘 시킬지 고민하다
푸팟퐁커리를 주문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쏘냐.
창맥주도 1병 시켰다.

참고1.
메뉴판 좌측에 잘린 내용 중 중요한 내용이 있어 남김
1. 땅콩가루/고수/오이/갑각류 등등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은 주문 전 알려주세요.
2. 맛은 조절되나 특별히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은 주문 전 알려주세요.

여자친구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새 맥주가 눈앞에 놓여있었다.
생각보다 병이 작아서
잔의 반도 못 채웠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로우니까요)

(잔을 부딪치며 짠)

오래만에 느껴보는 창맥주의 맛.
생각보다 밍밍했지만,
방콕에서 여행하던 시절의 향수를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아.. 카오산로드는 언제쯤 다시 가볼 수 있으려나..)

여자친구와 한창 이야기 꽃을 피울 무렵
사장님께서 팟타이를 갖다 주셨다.
우리는 주문대로 고수
따로 그릇에 담아 주셨고,
팟타이에 환상 궁합인 땅콩라임, 레몬도 함께 주셨다.

우리는 배운 사람이니깐
땅콩을 전부 다 털고, 라임도 쭉쭉 짜 넣었다.

첫 입은 당연히 여자친구에게 양보했다.
"맛이 어때?"라고 물었지만, 대꾸 없이 계속 먹기만 했다.
세 번째 물었을 때 "괜찮네"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여자친구의 반응이 시큰둥하길래
별 기대 없이 면을 후루룩 입에 넣었다.
오물오물하며 "음, 괜찮은데?"라고 여자친구에게 말했다.
내 입맛에는 간이 딱 맞았다. (너무 맛있었다)

여자친구는 고수를 적당히 올려
한 입 먹더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덕분에 나는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마이 싸이 팍치" (고수 넣지 마세요)

참고2.
팟타이의 팟(pad)은 볶음, 타이(thai)는 태국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 요리' 혹은 '태국의 볶음 쌀국수'
알고 있으면 된다. (미리 알았더라면 여자친구에게 아는 척 했을 텐데 ㄲㅂ)

팟타이 접시가 바닥을 거의 드러냈을 때
두 번째 음식 푸팟퐁커리가 입장했다.

소프트쉘크랩이 정말 수북이 쌓여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고,
코끝으로 강한 커리의 향이 느껴졌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여자친구가
먼저 먹는 듯싶더니, 나에게 양보했다.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음미 중)

기름지지 않은 크랩의 부드러운 맛과
코코넛밀크의 고소함이 입안 가득 밀려왔다. (음, 이 맛이지)
전체적으로 맛이 부드럽고 담백해서
계속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어느새 게눈 감추듯 사라진 게들.
게들은 다 어디로 갔니?

사장님이 갖다 주신 피쉬소스 맛이 궁금해서 살짝 넣어서 먹어봤는데 나름 괜찮았다.
조금 더 음식의 풍미가 살아난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다. 

*타이어바웃 총평*
나: 별 4.5점 / 맛과 분위기를 둘 다 잡은 식당
여자친구: 별 4점 / 가성비 좋은 식당
= 종종 올 것 같다. (태국 음식이 땡길 때)

Outro.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집으로 복귀
배도 부르고 선선한 밤공기를 맞으며
걷다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진다.
내일이 토요일이라면 참 좋을 텐데.
아쉽지만 하루만 더 열심히 버텨봐야지.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저녁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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