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와인 한 잔, 안주는 샥슈카(에그인헬)

2020. 9. 5. 23:28일상 소소하게🍳/요리

최근 나도 모르게 자꾸 답답한 기분이 들어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이놈의 코로나블루(코로나+우울)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기껏 외출이라고 해봤자
회사 출근길이나 근처 마트에서
장 보는 게 다니까 그럴 만도 하지.

하루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길 바라며,
오늘은 와인 한 잔과 곁들이기 좋은
샥슈카(에그인헬) 레시피를 준비했다.

오늘은 특별히 여자친구
일일 셰프로 참여했고,
나는 여자친구의 뉴 핸드폰으로(아이폰11 / 나는 아이폰7)
열심히 옆에서 구경하면서 사진만 찍었다.

재료소개
가지 1개, 애호박 1/2개, 꼬마새송이버섯, 소세지 2개, 양파(소) 1개, 달걀 3개, 올리브유(넉넉하게), 토마토소스 7숟가락, 물 2숟가락, 간마늘 1.5숟가락

샥슈카(에그인헬) 레시피

1. 소세지, 양파, 꼬마새송이버섯, 애호박,
가지를 먹기 좋게 썬다. (오 양파 썰 때 셰픈 줄?)

2. 무쇠팬에 열을 충분히 올린 후
올리브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간마늘 1.5숟가락을 넣고 휘휘 젓는다.
(Tip: 마늘이 탈 수 있으므로 약불로 천천히 볶아준다)

3. 마늘이 갈색빛으로 변하면
썰어둔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준다.
(약불에서 중불로 바꿔준다)

4. 양파를 들들 볶다 보면,
눈이 점점 매워지는데
그때 소세지를 넣어준다.
(Q. 양파 눈 매울 때 대처법 아시는 분?)

5. 양파 때문에 눈도 맵고,
마늘 색이 검게 변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진다.
남은 재료인 애호박,
꼬마새송이버섯, 가지를
모두 넣고 계속 열심히 볶아준다.

6. 재료들을 보다가 대충 익었다 싶으면,
시판 토마토소스 7숟가락+물 2숟가락을
넣고 중불에서 계속 끓여준다.
(밑이 탈 수 있으니 조금씩만 휘저어준다)

7. 토마토소스가 팔팔 끓을 때 
달걀 3개를 보기 좋게
트라이앵글로 풀어준다.
(만약 집에 치즈가 있다면,
강판에 갈아주는 퍼포몬쓰~도 보여주면 좋다.)

8. 요리가 거의 끝날 때쯤
식빵을 토스트에 굽거나, 
팬에 구워 준비한다.

9. 여자친구가 요리를 끝낼 기미가 보이면,
와인도 꺼내고, 접시, 포크 등을 꺼내
열심히 테이블을 세팅한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샥슈카(에그인헬) 비주얼은 참 남다르다.
어쩜 이리도 먹음직스러운지!

코로나로 집 밖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조명을 켜고 오붓하게 둘이서
음식을 먹고 있으니,
소소한 행복이 느껴졌다. 

공과 사는 철저하게 구분해야 하기에
여자친구가 만든 샥슈카 맛을 평가해보겠다.

비주얼★★★★☆(4별 / 5별 만점)
달걀의 위치를 조금 더 정확하게
삼각형으로 놓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에 -1별.

★★★★☆(4별 / 5별 만점)
간이 아주 사알~~~짝 싱거웠다.
소금 간이 조금 들어갔더라면
더욱 훌륭했을 것 같다.

그래도 엄청 맛있었다.

참,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와인과 식빵도 소소하게 리뷰를 남긴다.

우선 와인은 노브랜드에서 샀고,
라 벨 앙젤르라는 로제와인인데
그냥 맹물에 가까웠다.
블로그에서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고해서
후기 보고 산건데.. 애꿎은 돈만 날렸다.

식빵은 마켓컬리에서 샀고,
브리오슈 트레쎄라는 빵인데
빵이 아주 부드러웠고,
꽃향기가 났다. (향긋함이 좋았다) 

단,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다.

와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차로 맥주를 마셨다.
안주는 감자 칩과 포도.

그리고 넷플릭스로 
나쁜 녀석들 : 포에버라는영화를 틀었다.
여자친구 말로는 1995년에
1편이 나왔다고 하던데,
17년 만에 2편이라니..재밌으려나?

조금만 보다가
우리 집(윗층)으로 올라가야지.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저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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