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9. 21:40ㆍ일상 소소하게🍳/요리
저녁으로 소고기 다짐육을
볶아서 밥에 비벼 먹었다.
그런데 먹고 보니
생각보다 볶은 소고기가 많이 남아서
오랜만에 큰 맘 먹고 도시락을 준비했다.
예전에는(불과 몇 달 전)
도시락을 참 많이 싸다녔는데..
최근에는 바쁘기도 했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쉬기 바빴다.
오늘을 계기로 도시락을
자주 가져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잘 지킬 수 있으려나? 솔직히 자신 없다.
사실, 음식이 보기에는 별거 없어 보여도
시간과 정성이 참 많이 들어간다.
재료 썰어야 하지
양념 준비해야지
지지고 볶아야지
어떤 건 또 끓여야지.. (쌀도 씻고, 불리고)
여간 보통 일이 아니다.
일단 마음을 먹었으니
당분간은 착실히 도시락을 준비해야겠다.
몸은 좀(많이)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사 먹는 것보다는 나으니깐.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소고기볶음 레시피를 준비해보았다. (초간단!)
다짐육 300g으로 만드니깐
저녁으로 한 끼를 먹고도
도시락으로 준비할 만큼
양이 충분했다.
저녁도 먹어야겠고
도시락도 싸야 하는 분들께
이 음식을 꼭 추천해주고 싶다.
도시락과 집밥 사이,
소고기볶음 레시피
*주의사항: 요리가 정말 간단해서 금방 끝남
재료소개
다짐육 300g, 간장 3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1.5숟가락,
참기름 0.5숟가락, 식용유 조금,
다진 마늘 1숟가락
1. 볼을 준비한 후 간장 3숟가락,
설탕 1숟가락, 올리고당 1.5숟가락,
참기름 0.5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을 넣고
잘 섞어준다.
(여기까지 잘 따라 하셨다면,
사실 요리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2. 좀 더 큰 볼에 다짐육을 덜고
후추를 톡톡 뿌린 후
준비한 양념을 모조리 부어
다짐육 사이사이에 양념이 잘 배도록
야무지게 섞어준다.
그리고 최소 10분간 재워둔다.
3. 무쇠팬을 달구고 난 후
식용유를 아주 조금(0.5 숟가락) 두르고서
양념에 버무린 다짐육을
모조리 팬에 붓는다.
그러고 나서 중불에서 달달 볶는다.
4. 볶다 보면 고기에서 국물이 나오는데
국물이 다 조려지면 요리는 끝난다.(엥?)
진짜 밥 도둑이 따로 없으니,
꼭 만들어보시길 바란다.
도시락통에 밥을 담고 보니
마땅히 가져갈 반찬이 없어
급한 대로 채소샐러드도 씻고,
냉장고에 남은 자투리 채소를
볶아 채소볶음도 준비했다.
그래도 뭔가 허전한데..(할 수 없지 뭐)
이번주말에는 다음 주에 먹을
밑반찬을 대량으로 만들어놔야겠다. (고 다짐했다)
episode 1. "OO님 요리 진짜 잘하네요."
드디어 찾아온 점심시간.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계속 밥을 먹고 있었지만,
직장동료가 소고기볶음을
먹기를 내심 바라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직장 동료가
소고기볶음을 먹더니
나에게 웃으며 한 마디를 건넸다.
"OO님 요리 진짜 잘하네요."
뭐 바라던 말은 아니지만, (맞지만^^)
그 말이 나오지 않았다면,
오늘 이 콘텐츠는 올라오지 않았을 것이다.
암튼, 오랜만에 도시락을 먹어서 그런지
밥맛이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다음주에는 본격적으로
슬기로운 도시락 생활을 준비해봐야겠다.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점심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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