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기브앤 스테이크죠 (feat. 부채살)

2020. 8. 30. 21:39일상 소소하게🍳/요리

[Intro]

나: 굽기는 어때?
여자친구: 딱 좋아!

나: 맛은?
여자친구: 환상적이야!!!

며칠 전 마트에서
부채살(탑블레이드) 4덩이를 샀다.
2덩이는 어제저녁으로 구워 먹었고,
점심으로 2덩이를 마저 구워 먹기로 했다.

어제도 물론 맛있긴 했지만,
오버쿡이 되어 (미디움웰던)
내심 마음에 안들었던 나..
오늘 다시 미디움레어
도전해보기 했다.

특별하지 않은 날도 기념일처럼
보낼 수 있는 홈 스테이크 굽기!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겠다.

물론 고기는 그냥 구워도 맛있지만,
가끔 이렇게 스테이크로 구워주면
여자친구 기분이 조크든요.

스테이크 굽기 어렵지 않아요!

재료소개(2인 기준)
- 부채살 (2덩이)
- 소금(적당히)
- 후추(적당히)
- 올리브유(조금 많이)
- 꼬마 새송이(2개)
- 양파(1개)
- 마늘(7~8알)
- 버터(적당히)

*주의사항:
부채살은 그다지 매력적인 부위는
아니에요. 더 큰 감동을 주려면
꽃등심 or 안심으로..

1. 고기는 실온에 1시간 정도 미리 꺼내둔다.
(최소 30분 권장)
TMI: 이렇게 미리 꺼내두면 고기를 구울 때
고기 안까지 온도가 잘 전달된다고 함.

2. 키친타올로 핏물 제거 후
소금, 후추를 적당히 톡톡 뿌린다음
올리브유를 고기에 골고루 발라준다.
(소금은 살짝 짤 것 같은데? 같은 느낌으로
뿌려주면 된다. 많이 하다 보면 감이 옴..)

3. 각종 채소를 손질해준다. 
(새송이, 양파는 채를썰고 마늘은 
손으로 힘을 줘 살짝 으깨준다)

4. 팬을 꺼내서 예열한다.
(무쇠 팬 사용 시 살짝 연기가 나면 OK)

5. 팬에 올리브유를 적당히 두르고
고기를 올려준다. (기름이 무지막지하게
튀니깐 마음의 각오 준비)

6. 30초 간격으로
앞뒤를 노릇노릇하게 구워준다.
(살짝 탔나? 싶을 정도로
색이 나올 수 있도록 센 불 유지)

7. 양옆도 구워주면 육즙을
가둬줘서 좋다고 했는데
솔직히 이렇게까지
안 해도 되는 것 같다.
(하면 좋겠죠?)

8. 스테이크를 대략 4-5분 정도
익히고 나면 (부채살 기준)
마늘버터를 팬에 넣고
버터가 녹으면 숟가락으로
스테이크에 끼얹는다.
(팬을 살짝 기울여서 손목 스냅
을 이용해서 골고루 뿌려준다)

9. 버터 샤워를 끝마친 스테이크는
호일에 꽁꽁 둘러싼 후 약 5분 정도
레스팅을 시켜준다.

10. 고기를 덜어낸 팬에
새송이, 양파를 넣고 달달 볶아준다.
(가니쉬 준비)

11. 레스팅이 끝난 고기를
먹기 좋게 썰어준다. (약 2cm)
(이렇게 미리 썰어서 주면 먹기 편함)

12. 잘 구운 스테이크와 가니쉬를
먹기 좋게 플레이팅 한다.
(소스가 있으면 좋겠지만,
소금간이 잘 베었다면 없어도 충분하다)

긴장되는 순간
오늘은 미디움레어로
잘 익었을까..?
맨눈으로 보기에는
어제보다는 선홍빛 부분이
훨씬 많아 보였다. (제발 성공해라)

여자친구가 먼저 한 입.
표정을 보고 있으니,
느낌적인 느낌으로
'부드럽구나' 하는 촉이 왔다.

나도 한 입.
'와~ 미디움레어구나'
물론, 입에서 살살 녹을 만큼
엄청나게 부드럽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구웠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했다.

그리고 고기도 고기였지만, 
가니쉬도 한몫을 했다.
결론은 성공적!

[Outro]

후식으로 포도를 먹으면서
여자친구에게 스테이크 맛에 관해
한 줄 평을 남겨달라고 했다.

여자친구는 매우 고심하더니,
나에게 말했다.

"앵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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