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참지마요. (feat. 참치마요덮밥)

2020. 9. 1. 23:20일상 소소하게🍳/요리

자취하는 직장인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에요.
회사에서 업무를 다 마치고 돌아오면,
또 다른 업무가 시작되죠.
밀린 빨래에 설거지에 저녁밥까지.
자는 시간만 빼면 온종일 일을 하니
지칠 수 밖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스트레스는 풀고 자야죠.
절대로 쌓아두지 마세요.
그러다 병나요.

저는 오늘 받은 스트레스를
남김없이 모조리 풀 거에요.
그러니 여러분도 참지 마요. (참지 마요..참치마요..)

사실, 오늘은 회사에서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어요. (왜 갑자기 존댓말?)

한 주간 쉼 없이 일했고,
어제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었죠.
이러다 머리에 나사가
풀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근데 '이 또한 지나가더라고요.'
그리고 평화가 찾아 왔죠.
태풍이 떠난 뒤 고요한 아침처럼요.

샤워하면서 화장실 청소를 하고,
빨래를 돌리고 나니깐
'저녁은 뭐 먹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막상 쌓여있는 식기를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할 수 없이 쿠쿠에게 취사를 맡기고,
또 열심히 설거지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뭘 먹냐고요?
네, 맞아요.
오늘의 퇴근 한 끼 참치마요에요.
참치가 캔을 따 캔을 바로 따따라고
자꾸 저에게 외쳐대요.
그리고 냉장고 안에서는 
악마의 마요네즈가 속삭이죠. 
"참치마요덮밥, 참치마요덮밥"
(죄송해요, 제정신이에요)

#스트레스 참지마요 
#참치마요덮밥 레시피

우선 재료는 참치(1), 달걀(2), 양파(1)
그리고 마요네즈를 준비해주세요.
물론, 밥(1그릇)도 있어야 하고요.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
물(2), 간장(2), 맛술(1),
올리고당(1.5)도 필요해요.

1. 우선 프라이팬에 열은 가하고 나서
식용유를 한 바퀴 두르고 달걀을 2개 풀어서
중약불에서 휘휘 저어주세요.
(미리 달걀을 풀어주셔도 되는데,
저는 귀찮아서 생략했어요)

2. 익힌 달걀은 그릇에 덜어주시고,
팬을 깨끗이 닦은 후 물 2숟가락,
간장 2숟가락 맛술 1숟가락,
올리고당 1.5숟가락을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3. 사실 요리는 이제 끝난
거나 마찬가지예요.
소스가 끓어오르면,
미리 채를 썰어둔 양파를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양파 양을 너무 많이 잡았어요,
반개만 넣으셔도 충분할 것 같아요)

4. 이제부터는 집중해야 할 타이밍이에요.
밥을 작은 그릇에 꼭꼭 눌러 담은 후
그대로 큰 그릇에 엎어주세요.
(설거지거리는 늘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지요.)

5. 달걀은 밥 위 가장자리에
동그랗게 놓아주세요. (해바라기처럼요)

6. 이건 맛의 대참치죠.
참치 캔을 딴 후 밥 위를
수북하게 덮어주세요.

7. 참치 위에 데리야끼 소스에 절인
양파를 또 수북이 덮어주세요.
(아까는 분명히 양이 적어 보였는데..
점점 양이 늘어나고 있어요)

8. 김 가루는 최대한 잘게
잘게 부숴주시고요.
양파 위에 다시 수북하게 뿌려주세요.

9. 자, 이제 대망의
마요네즈를 준비해주세요.
참치마요덮밥에는 마요네즈가
최대한 얇아야 먹음직스럽잖아요.
방법은 간단해요.
마요네즈 위에 랩을 씌우고
핀셋으로 구멍을 살짝만
뚫어주면 된답니다.

10. 이제 신나게 마요네즈를 뿌려주세요.
(막상 비벼보면 조금 모자랄 거니깐
이것보다 더 좀 더 촘촘하게 뿌리세요, 꼭)

11. 먹음직스럽게 비벼주세요.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팔도 비빔면 광고 기다립니다.
(김가루도 생각보다 많이 뿌려주세요,
중간에 더 뿌렸어요)

맛은 어땠을 것 같으세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죄책감이 들었어요.'
아주 맛있지만,
자극적인 맛 때문에..

참치마요덮밥을 먹고서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물론 설거지가 저를 기다리고 있지만요.

여러분의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모두 평안한 밤 되시길.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저녁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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