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 백종원 선생님 비빔국수가 더 맛있어..

2020. 8. 24. 23:50일상 소소하게🍳/요리

누가 나한테 소울푸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망설임 없이 비빔국수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니면 카레)
왜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어릴 때 자주 먹던 음식이라서?
내 입맛에 맛있는 음식이라서?
모르겠다.
그냥 가끔씩 생각이 난다.
토요일 저녁에 문득 치킨이 당기는 것처럼.

어머니께서 만들어 준
비빔국수는 너무 맛있지만, (JMT)
지금 시간(8:30분)에
레시피를 물어본다면,
잔소리를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120%)
유튜브에서 레시피를 찾기로 했다.

오늘도 나의 요리 스승님인
백종원 선생님께서
친절하게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먼저 재료를 소개하자면,
소면 200g, 참기름 한 스푼, 깨소금 3큰술

양념장은,
고추장 80g, 양조식초 약 4큰술, 황설탕 3큰술, 진간장 1큰술, 고운고춧가루 1/2큰술, 간마늘 1큰술

꼭 같은 재료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고운고춧가루 대신 굵은 고춧가루,
양조식초 대신 사과 식초,
황설탕 대신 백설탕 등.
(나는 이렇게 대체해서 사용했다.)

백종원 선생님 비빔국수 레시피
정말 간단하다. (초 간단)
엄마가 해준 것보다 훨씬 맛있다. (120% 장담)

1. 작은 그릇에 감각적으로 고추장 80g(숟가락으로 약 3숟가락 반 정도) 덜어낸 후, 식초 4큰술, 설탕 3큰술, 간장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간마늘 1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2. 물이 팔팔 끓으면 500원 동전만큼 국수를 집어서 끓는 물에 넣는다.

3. 물이 끓어오르면 찬물을 조금 부어준다. (딱 세 번 만 하세요 그럼 면 삶기 끝)

4. 소면이 익으면 건져내서 채반에 옮긴 후 차갑게 식힌다. 그다음 찬물에 빨래하듯이 빡빡 씻어서 전분기를 없앤다.

5. 그릇에 소면을 올린다.

6. 양념장을 3~큰술을 넣고, 참기름을 한 바퀴 슥 두른다.

7. 깨소금을 절구에 빻아서 올려준다. (절구에 안 빻고 나처럼 숟가락으로 대충 하면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 바람)

8.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고 나면 먹음직스러운 비빔국수가 완성된다.

솔직히 말해서
믿고 먹는 백쌤 레시피지만,
가끔 내가 잘 못 만들어서
실패한 요리도 꽤 많았다.

하지만 비빔국수는
전혀 그런 걱정이 필요 없다.
라면 끓이는 거랑 비슷한 수준이다.
인풋 대비 최고의 아웃풋!

비빔국수를 다 만들고 나니,
일단 요리가 간단해서
퇴근 후 직장인들이 평일에
해먹기 너무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양념부터 비비기까지
약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다음번에 만든다면
7분 이면 충분할 것 같다.

다들 맛이 궁금할 것 같은데,
확실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너무 맛있다. (진짜 안 먹으면 후회)
양념은 살짝 달달하면서 매콤했고,
전체적으로 맛이 진했다.

비빔국수를 먹다 보니,
주말에 여자친구에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친구들이 놀러 오거나 요리를 해야 할 때
무조건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요리 레시피 하나 추가요~)

비빔국수에 관해 한 줄 평을 남기자면,
엄마 미안, 인생 레시피 찾았어

진짜 농담이 아니라
다음에 집에 내려가면
어머니와 비빔국수 대결
펼쳐봐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뜻하지 않은 훌륭한 저녁 식사에
기분이 좋아지는 밤.
오늘도 최선을 다한 나와
직장인 분들께 ‘수고했어’라고
토닥여주고 싶다.
(BGM: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다들 내일도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보내기를 바라면서..
늦은 시간 잠을 청해 본다.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저녁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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