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당정동 맛집] ‘은빛’(feat.제육볶음&갈치조림]

2020. 8. 15. 08:57맛집 소소하게🥢/군포맛집

*직장인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하세요*
1) 당정역에서 988m(카카오 맵 기준) 
2) 매일 11:30~22:00
3) 주차장 있음(지하에 있는데 조금 좁음)
4) 맛있음(반찬 나오는 순간 행복함)

전날의 숙취 따위는 없었고,
출근 전 회사 근처 카페에 들러
어제 있었던 기억들을
하나 둘 꺼냈다. (블로그 질)

재밌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간밤에 맛있게 다 까먹었다.
(집 나간 기억 돌아오길 희망)

오늘 점심은 무조건 해장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숙취는 없는데 기분 탓에)
하지만 직장 동료분의 솔깃한 제안으로
두부 정식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아니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첫 번째 횡단보도를 마주쳤을 때야
비로소 메뉴를 정할 수 있었다. (두부는 다음에 먹는 것으로)

그래서 정해진 메뉴가 뭐냐고?
메뉴는 모르겠고,
일단 한세대 쪽으로 향하고 있다.

사실 오늘 이 멤버들과
퇴근 후 양갈비를 먹기로 했었는데,
한 분은 전날 숙취로
다른 한 분은 양갈비를 못 먹는다 하여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되었다.

아마 메뉴는 바뀔 것 같고,
다음 주도 소소하게 직장동료분들과
한 잔?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회사에서 가까워 금방 식당에 도착했다.
지하주차장이 있길래 내려갔는데
옛날에 지은 건물이라 그런지
내려가는 길도 좁고,
주차장도 만석이라 다시 올라와야 했다.
만약 차를 타고 가시는 분이라면 참고

같이 온 팀장님이 다시 주차하러 간사이
우리는 먼저 식당에 올라와서 메뉴를 골랐다.

하지만 하필이면 메뉴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졌다.
제육 2인분은 이미 정해졌고,
고등어생선구이갈치조림중에
갈팡질팡하던 나는 눈물을 머금고
갈치조림을 선택했다. (고등어 구이도 먹고 싶었는데 다음에 먹는 것으로..)

반찬이 하나 둘 세팅되기 시작하더니,
이윽고 한상차림이 되었다.
#잡채
#멸치볶음
#연근조림
#오이무침
#깻잎조림 등등등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밑반찬이
많이 나왔고, 프로 자취러인 나는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평소에 잘 먹을 수 없는 반찬들이라서)

밑반찬에 한 눈 팔린 사이
오늘의 메인 요리 중 하나인
갈치조림이 나 좀 봐달라고 하는
기운이 느껴졌다. (좀 기다려봐)

갈치조림은 이미 조리가 된듯해 보였고,
시래기, 양파가 적당히 국물에 적셔지면
먹으면 될 것 같았다.

갈치조림이 내 옆자리에 있었기에
직장 동료분들의 접시를 받아
한가득 퍼드렸다.(갈치가 상당히 두툼했다)

나도 한 그릇 퍼서 드디어 한 입.
와, 갈치가 입에서 살살 녹았다.
내가 평소 고향에서 먹던 갈치는
굉장히 얇고 가시도 잔잔했는데
이 집 갈치는 두껍고 가시도 컸다.

살짝 매콤한 국물과 시래기, 무조림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완벽한 맛이었다.

오늘의 두 번째 메인 메뉴인 제육볶음.
일단 뚝배기에 나왔다는 것이
합격이고요,
살짝 기름짐은 필수고요,
잘 구워진 파와 깨로 송송 완벽한 마무리까지!
(박수를 안 칠 수가 없었다 👏👏👏👏👏)

상추와 깻잎을 동시에 깔고
그 위에 가장 두툼한 제육을 올려서
입으로 쏙 넣었다.
모두가 상상하는 그런 맛.
하지만 고기가 상당히 부드러웠다. (이 집 제육 맛집이네)

여기로 오자고 한 직장동료는
회사 근처 맛집 리스트를 만들고 싶다 했고,
나는 속으로 대찬성했다. (추천해 준 첫집 부터 너무 맛있어서)

기회가 된다면 매일 점심마다
직장동료가 만든 리스트에 방문해
맛있는 한 끼도 채우고,
블로그도 연재해보고 싶다.
(다음 주에 진짜 한 번 얘기해볼까?)

다들 여유 있게 식사하는데,
나만 너무 급하게 먹은 것 같다.
급하게 먹는 버릇을 고쳐야 하는데
맘처럼 쉽지가 않다. (덤으로 젓가락질도..)

최근 입맛 없음 현상으로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해
살이 2kg나 빠졌다. (이로써 7kg 감량 성공)
그래도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입맛이 좀 살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도 맛있는 점심을
먹은 것에 감사하며,
불금이니 만큼 칼퇴를 다짐하고
비장하게 사무실로 향한다.
부디 다들 불금도 잘 보내고,
주말도 잘 보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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