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배달맛집] ‘돈갓’ (feat. 돈가스)

2020. 8. 6. 22:58맛집 소소하게🥢/군포맛집

*직장인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하세요*
1) 군포역 1번 출구에서 686m
2) 11시 주문했고, 30분 뒤 도착함(배달 빠른 편)
3) 맛:👍👍👍👍(5따봉 만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비가 내리는 게
당연한 일상이 되었지만,
오늘은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이
비가 쏟아져서 조금 놀랐다.

아침 일찍 일어난 보람도 없이
출근길에 비를 쫄딱 맞게 생겼다.
(하지만 절대 그럴 수 없어 반바지를 입고,
긴 바지는 챙겨갔다)

영국 사람들은 날씨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던데.
완벽히 그들을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아 ~ 이런 기분이겠구나’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요즘 나도 영국인 못지 않게 날씨 얘기를 많이 한다)

언제쯤이면
다시 화창한 날씨를 볼 수 있을까?
비타민D 결핍으로 쓰러지기 전에
숨 막히는 여름이 와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사내 동아리 모임이 있는 날이다.
믿기지 않지만,
회사 내에서 동아리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덧 10개월이 넘었다.(정확히 언제 가입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잠깐 동아리에 관해 얘기하자면, (쑥스러우니 이름은 밝히지 않겠다)
우리 동아리는 사내 조직문화 개선
동아리로써 사내 직원들이 볼 수 있는
잡지를 매월 1회 발행하고 있다.

오늘은 다음 주 발행할 잡지에 관해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날이다.

사실, 월간지라 하더라도 매월 발행하려면
아이디어 회의, 초안 준비, 작업, 점검까지
나름 숨 가쁘게 달려야 한다. (가끔 이게 본업인가 싶을 때도 있다)

그래도 나 같은 경우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 주업이다 보니,
동아리에서 하는 것들이 업무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기획/디자인/제작 등)
그래서 나름 보람을 많이 느낀다.

오늘의 메뉴는 ‘돈가스’
보통은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 편인데
오늘은 모두 도시락이 없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기로 했다.

모임 장소에 내려와보니, (타 부서 회의실)
이미 자리에 돈가스가 세팅되어 있었다.

사실, 오늘 마감해야 되는 업무 때문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내가 뭘 주문했는지도 모른 채로 왔다.
그러자 옆에 있는 동아리 팀원 A가
기본(돈갓)을 시켰다고 친절히 얘기 해줬다.
(아.. 치즈 시킬걸)

주문한 메뉴를 물어보니,
#돈갓
#치즈돈갓
#양파돈갓
세 가지 종류를 시켰다고 했다.

한데 양파돈갓의 구성이 조금 수상하다.
슬라이스 양파만 덩그러니..
소스는 따로 없는 건가(?)
(배달할 때 소스를 빠뜨린 것이 분명하다)

양파돈갓을 시킨 동아리 팀원 B는
연신 불만을 내비쳤고,
다행히도 팀원 A의 사무실 냉장고에
시저 드레싱 소스가 있어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회사 제품을 뿌렸지만, 결코 PPL 하지 않을 것이다)

배가 정말 많이 고팠기에
우선 먹는 것에만 집중했다.
(사진도 대충 찍었다)

허기를 채우고 나서야
본격적인 맛 평가에 들어갔다.

돈갓(기본 돈가스)은
돈가스 살이 두툼하고, 맛이 괜찮았다.
무엇보다 돈가스 소스에 겨자소스라니!
두 가지 소스를 섞어서 처음 먹어봤는데
너무 취향 저격이었다.

아마 겨자소스가 없었더라면,
이렇게까지 후한 점수(👍👍👍👍)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Never)

돈가스 특유의 느끼함을
겨자소스가 잡아줘서
한 층더 고급스러운 돈가스 맛을 즐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feat. 방구석 미식가)

오늘도 한 줄 평을 남기자면,
돈갓은 그저 ‘갓’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시켜드시기를 바란다.

(중간생략)

터덜터덜
하루를 불태우고 퇴근하는 길
문득 빨간불은 보니,
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내일이면 드디어
몇 달간 씨름했던 업무가 끝이 난다.
막상 끝나고 나면 홀가분할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아야지.

오늘은 왠지 내일이 기다려진다.
빨리 내일이 왔으면,
빨리 마무리를 하고 싶다.
(근데 벌써 11시..얼른 자야겠다)

-직장인 김소소하게의
점심 일기 같은 저녁 일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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