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맛집] ‘미림정’ (feat. 삼계탕)

2020. 8. 3. 21:02맛집 소소하게🥢/군포맛집

*직장인들이라면 반드시 체크하세요*
1) 주차장 있음
2) 매일 11:00 - 22:00
3) 단체 회식 가능 (분리형 / 오픈 룸 완비)
4) 당정역 1번 출구에서 156m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월요병.
궁금해서 네이버에 월요병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월요일 아침에 특히나 피곤한 상태를
말한다’고 적혀있다. (주말 동안 신나게 놀기 때문이겠지)

한데 조금 궁금해진다.
주말 동안 가만히 쉰다면, 과연 월요일이 덜 피곤할까? (감히 예상하건대 그건 절대 아닐 것이다.. 일을 안 나간다면 모를까)

오늘은 기쁜 소식이 있다.
그건 바로 한 동안 개인 사정으로
휴직을 가졌던 직장 동료가 다시
우리 품으로 돌아온 것.
비로소 5명이 다시 완전체가 되었다.

환영하는 의미로 오늘 점심은 다 같이
밖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팀장님께서 몸보신도 할 겸 삼계탕을
먹으러 가자고 제안하셨고,
다시 복귀한 팀원이 미림정을 추천했다.

나도 카톡 대화에 끼고 싶었지만,
늘 도시락 아니면 식당에서 밥을 먹어왔기에
삼계탕 맛집( 그냥 맛집에) 관한 정보가
전혀 없었고, 잠자코 상황을 지켜봤다.

오늘의 점심 장소는 미림정으로 정해졌다.
후보에 오른 다른 장소도 있었지만,
회사에서 가까운 곳이 선택되었다.

미림정에 도착해서 테이블 좌석에
자리 잡은 우리는 만장일치로 삼계탕을 시켰다. (이렇게 점점 하나가 되는 건가?ㅎㅎㅎ)

그리고 배에서 연신
꼬르륵 소리(zzZ)가 울려댔다.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이니,
분위기도 좋고 안정감이 느껴졌다.

음식이 나오기 전 4가지 밑반찬이 나왔다.
김치, 깍두기, 양파절임, 오이고추무침
배가 고파서 자꾸만 밑 반찬에 손이 간다.
아직 삼계탕이 나오진 않았지만,
왠지 모를 기대감이 들기 시작했다.
(밑 반찬이 예사롭지 않았다)

삼계탕을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주제가 오고 갔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나의 블로그 커밍아웃 얘기부터
#사이코지만괜찮아
#오정세연기
#미스터선샤인
#십시일반
주로 요즘에 재밌게 보는
드라마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십오분 정도 기다렸을 때,
드디어 테이블에 삼계탕이 깔리기 시작했다.
각자 취향에 맞게 소금 간을 하고,
본격적인 삼계탕 먹방이 시작되었다.

나는 국물을 한 입 떠먹고선
곧바로 소금을 투하했다.(조금 싱거웠다)
그리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조심히 살펴봤다.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인지,
숟가락으로 툭툭 건들때 마다
먹기 좋게 다리와 몸통이 분리되었다.
은행, 대추, 작은 콩(?) 등 몸에 좋은
재료가 들어 있었다. (부재료의 양은 적은듯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맛 평가의 시간이 찾아왔다.
참고로 나는 삼계탕보다는
닭백숙을 더 좋아한다.
국물이 더 진하기도 하고, (기름지고)
닭이 커서 살을 골라 먹는 재미가
확실히 더 쏠쏠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미림정의 삼계탕은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웠다. (철저히 내 기준에서)
왜나하면..
1. 국물이 너무 담백했다.
2. 살이 너무 부드러워서 쫄깃한 식감이 부족했다.
3. 찹쌀인지, 그냥 쌀인지 모르겠지만 밥에 찰기가 없었다.
무엇보다 삼계탕에 위에 듬뿍 올려진
파의 아삭거리는 식감을 기대했건만,
생각보다 파의 양이 많지 않았다.
(더 달라고 할걸 그랬나 보다)

그래도 식사를 끝내고 테이블을 슥 훑어보니,
다들 만족하는 눈치였다.
오히려 닭의 양이 많아서 반계탕을
시킬 걸 그랬다며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한 줄 평을 남기자면:
소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만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여전히 하늘은 어두컴컴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다)

하긴, 직장동료의 말처럼
요 며칠만 보면 우리나라인지 태국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날씨긴 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침울한 날씨가 이어질지..)
더워도 좋으니깐 당장 내일이라도
해가 쨍쨍 떴으면 좋겠다. (아, 너무 덥지는 말자)

점심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회사로 돌아가면 열심히 일만 해야겠다.
다들 내일은 화요병이 찾아오지 않기를
소소하게 바라본다.(대한민국 직장인 화이팅)

- 직장인 김소소하게 점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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