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송호수 맛집] ‘육전국밥’ (feat. 막국수)

2020. 7. 31. 23:26맛집 소소하게🥢/그 외 맛집


가기 전에 참고할 것들

매일 11:00 - 21:00

단체석, 주차, 포장, 예약, 무선 인터넷, 남/녀 화장실 구분

12시 이전에 도착하면 약간의 웨이팅 있음

국밥은 바로, 막국수는 면을 바로 뽑기 때문에 약 10분 내외 걸린다고 함 

식사뿐 아니라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충분

소고기국밥 전문점으로 매일 매장에서 직접 육수를 끓이므로 신선하고 맛있다고 함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시간.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팀장님께서 갑자기 도시락을 싸왔느냐고 물어보신다.
'아뇨'라고 대답했더니, 밖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신다.
한동안 다이어트 때문에 회사 카페에 파는 '김치볶음밥'만 먹었던 나로서는
너무나도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옥상에 올라가니, 팀장님이 주차해놓은 차가 보였다. 

팀장님이 운전하는 차를 처음 타보는 기대감과

맛집이라고 소문난 '역전국밥'에서 점심을 먹을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다.


왕송호수는 회사에서 가깝다. (15-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점심은 회사에서 먹는 편인데,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불어난 몸무게를 줄이기 위해

요즘 계속 무한 다이어트 중이다. (그래도 김치볶음밥 덕분에 *약 6kg을 뺐다. *2달 기준)



차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금방 가게에 도착했다.

주차해놓고 보니 멀리서 사람들이 가게 앞을 기웃기웃하는 모습이 보인다.
가게로 들어서니 웨이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많지는 않았고, 우리 팀 앞으로 4팀 정도 있었다.


기다림은 짧았고, 금방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많았다.

같이 온 직장동료 얘기로는 12시 전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했다.

12시 이후에는 이렇게 많지는 않았다고.


둘둘 짝이라도 지은 것처럼 육전 물 막국수 2그릇, 육전 국밥 2그릇을 주문했다.
사실 우리팀은 서로의 개성이 뚜렷해서
그런지 의견이 늘 제각각이다.
그러다보니, 합심해서 같은 메뉴로 골랐다는 사실이 실로 놀라웠다. (솔직히 각각 다른 메뉴를 먹을 줄 알았다)

회사에서 한 예를 들자면,
5가지 디자인 시안을 가지고 어떤 것이 마음에 드느냐고 물어봤을 때 ,
다섯 명이 다 다른 시안을 선택했던 적도 있다. (물론 겹칠 때도 있는데 그만큼 각자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밥을 먹기 전 이런저런 주제가 오고 갔다.

나는 요즘 최대 관심사인 '결혼'에 관해 얘기했고, 어쩌다 보니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게 되었다. (팀장님과 팀원들에게 공개된 이상 조심할 수밖에..)

옆에 있던 직장 동료분도 덩달아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래도 구독자가 2명이 늘었다고 좋아하시더라)

그러고 보니 팀장님과 다른 한 분의 최근 관심사에 관해서는 물어보지 못했다. 두 분은 요즘 어떤 걸로 스트레스를 푸시려나?
기회가 된다면 꼭 물어봐야겠다.


이곳 음식 맛에 관해서도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내가 주문한 육전 물 막국수에 관해 디테일하게 설명하겠다.
참고로 그전에 나는 굉장한 면 마니아다. (예전에는 보통 일주일에 2~3번 면 요리를 먹었다.)

 

면이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지만,
특히 여름에 먹는 냉면, 밀면, 막국수와 같이 시원한 면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솔직히 글루텐만 아니었어도 평생 면 요리만 먹고 싶다. (글루텐은 나쁜 녀석이다)


자 다시 각설하고 얘기하자면, 육전 물 막국수는 우선 국물 맛이 새콤하고 고소했다.

면은 찰기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면'의 양이 조금 적었다)

육전은 느끼지 않고, 오히려 면과 함께 잘 어우러져 '킬링포인트' 역할을 했다.

종합해서 얘기하자면, 여름이 끝나기 전에 최소 2번은 더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힘든 일이 있다기보다는 모든 현대인이 겪는 스.트.레.스를 풀어보려고 시작한 블로그.

퇴근 후 노트북 앞에 앉아서 글을 적다 보면,
어떤 순간에는 이마저도 스트레스로 느껴지지만
그래도 조금이나 이 소소한 공간에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 작은 만족이 된다.
이런 게 어쩌면 소소한 행복일지도.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이 블로그를 참 좋아한다. (콘셉트가 좋다며)

아무튼, 나는 오늘도 소소한 내 일상을 공유했고
내일은 주말이다. 

모두 의미 있는 쉼, 주말을 잘 보내고 돌아와서 '월요병'을 극복하길.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점심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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