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오고 그래서 생각난 ‘부추전’

2020. 8. 9. 22:11일상 소소하게🍳/요리

휴일에는 뭐 먹을지,
삼시세끼가 고민된다.

아침에는 가볍게 복숭아와
빵으로 때웠고, (블루베리 잼 발라서)
점심에는 간단하게 한 끼를
차려서 먹었다. (해물 가득 된장국, 들기름 계란 프라이, 김치)

아침부터 쏟아진 폭우가
오후까지 계속 이어졌다.

비도 오고 그래서,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소소하게)
부추전을 해먹기로 했다.

동네 마트에 들러
오늘의 메인 재료인 부추를 샀다. (with 땡초)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당근도 넣고 건새우나
여러 부재료를 넣으면 더 맛있겠지만,
오늘은 간단하게 부추와 땡초만
넣어서 요리하려고 한다. (기본에 충실)

부추전 재료 소개

부추 반에 반단, 땡초 2개, 부침가루 250ml, 물 400ml

부추전은 너무 간단해서
사실 레시피를 소개할 것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1. 부추는 먹기 좋게 4-5cm 정도로 썰고, 땡초는 얇게 편으로 썬다.

2. 준비된 볼에 부침가루 250ml를 넣고 물도 똑같이 250ml를 붓는다.

3. 유튜브에서 보던 것처럼 묽게 되지 않고 꾸덕꾸덕해서 추가로 물을 더 붓는다(?)
+원래라면 부침가루와 물은 1:1비율로 넣어야하는데 왜 때문인지 실패했다.
그래서 물 150ml를 더 넣었다. (왜 그런지 아시는분?)

4. 반죽에 부추와 땡초를 넣고 잘 섞는다.
+땡초는 1개 반 정도만 넣었다.

5. 반죽이 잘 섞이도록 젓 가락 또는 손으로 마구마구 섞어준다.

6. 프라이팬 or 무쇠 팬을 예열한 후 식용유를 적당히 두르고 너무 얇지도 두껍지도 않게 고루 펴 바른다.

7. 동그랗게 반죽을 펴 바르면서 동시에 군데군데 반죽물을 넣어준다.

8.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그릇에 차곡차곡 담는다.

파전은 여자친구가 구워줬다. (4장)
내가 하려고 했지만,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다. (사실 요리는 나보다 여자친구가 쬐끔 더 잘한다)

아무래도 부추전에는 막걸리가
어울릴 것 같아서 마트 간 김에 준비해봤는데..
서프라이즈를 하기도 전에 들켜버리고 말았다.(굳이 냉장고는 왜 열었니ㅎㅎ?)

여자친구는 저녁 먹으면서 볼 영화를 찾았고,
나는 그 사이 열심히 플레이팅하고
사진을 찍었다. (결국 모멘텀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재밌지는 않았다)

마트에사 사온
인천 생 소성주라는 막걸리는
900원 치고는 맛이 꽤 괜찮았다.

사실 나는 술을 잘 못 마셔서
술에는 크게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음식에 따라 가끔
이런 저런 술을 곁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파전에막걸리
#치킨과맥주
#삼겹살엔소주
뭐 요 정도??

여자친구가 만들어준 부추전은
맛이 괜찮았다.
조금 더 바싹 구웠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오래간만에 주말 내내
집에서 요리해먹고,
푹 쉬었더니 소소하게나마
힐링이 된 것 같다.

내일부터는 한 주간 또 바빠질 테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일이고
오늘은 남은 휴일을
계속 만끽하고 싶다.

- 30대 직장인 김소소하게 요리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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