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양식 홈메이드 ‘장어덮밥’

2020. 8. 8. 21:21일상 소소하게🍳/요리

모처럼 주말이 왔지만, (현재: 토요일 아침)
평일에 최적화된 내 몸은 오작동을 일으켰고
새벽 6시 반임에도 굳이 나를 깨웠다.

아무리 다시 잠들려 해도
도저히 잠은 오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일어나기로 했다.

주말에 기분도 조금 낼 겸
오랜만에 영화나 한 편 볼까 했다.
그런데 비가 오니
괜스레 나가기가 싫어진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보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냥 집에서 쉬기로 했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장어덮밥’을 해먹기로 했다.

몇 가지 필요한 재료를 사려고
마트로 향했다. (결국엔 외출)
장을 다 보고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후식으로 먹을 복숭아도 샀다.
물론 복숭아는 ‘물렁이’로 샀다.

장어덮밥 만드는 건 처음이라서
유튜브를 계속 돌려봤는데
딱히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근자감)

여러 유튜브를 돌려보다
마음에 드는 레시피만 재조합해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어보았다.
집에서 하는 만큼 최대한 간편하게
만들고 싶었다.
#초벌구이생략 #육수만들기생략
#오븐에굽기생략 #손이많이가면다생략

장어덮밥 재료 소개

오늘의 재료: 바다 장어(한 마리), 생강 1알, 마늘 5알, 대파 1줄기, 양파 1/4개, 후추 조금, 소주 5숟갈(밥숟가락 기준)

데리야끼 소스 재료: 물 200ml, 간장 50ml, 소주 50ml, 설탕 50ml, 다시마 3조각

자 이제 본격적으로 나홀로 김식당
홈메이드 장어덮밥 레시피를 소개하겠다.

1. 장어에 소주를 적당히 뿌린다. (밥숟갈로 5숟가락 정도)

2. 곧바로 후추를 톡톡 뿌린다. (앞뒤 골고루)

3. 생강, 대파를 채 썬다. (생강은 전분기를 빼기 위해 물에 담가 놓는다)
+ 생강과 대파는 데코용과 소스용으로 둘 다 쓰인다.
4. 소스로 넣을 생강, 마늘을 편으로 썬다.
5. 마찬가지로 양파와 대파도 무심하게 썬다.

6. 쌀을 씻고 쿠쿠에게 취사를 맡긴다.

7. 냄비를 준비하고 물, 간장, 소주, 설탕, 생강, 양파, 대파, 다시마를 정량에 맞게 넣고 끓인다.
+ 만약 계량기가 없다면 다이소로 뛰어간다.
+ 요리는 계량이 정말 중요하다.

8. 간장이 졸여지면서 ‘달콤한 냄새’가 날 때쯤 불을 서서히 줄인다. (준비가 끝난 소스는 옆으로 치워둔다)
9. 소주와 후추로 밑간(최소 10분)한 장어를 키친타올로 깨끗하게 닦아준다.

10.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적당히 예열한 후 장어를 껍질 방향으로 먼저 굽는다.
11. 장어가 말리지 않도록 집게로 살짝 누르는 식으로 굽는다.

12. 앞뒤로 장어가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지면 소스를 투하한다.
+새로운 프라이팬을 하나 더 준비하거나,
여의치 않다면 키친타올로 깨끗하게 닦은 후 다시 조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13. 팬을 살짝 기울여서 숟가락으로 장어에 소스를 계속 끼얹는다. (굳이 이렇게 할 필요 없음)
14. 소스가 거의 졸아서 없어질 때쯤 이 요리는 드디어 완성된다.

15. 밥을 그릇에 덜고 밥 위에 만들어둔 간장 소스를 촘촘하게 적셔준다.

16. 장어를 썰어서 밥 위에 올리고 편 생강, 대파로 마무리 데코를 한다.

17. 마지막으로 먹음직스럽게 사진을 찍고 나서 음식을 음미한다.

처음이라 조금 서툴렀지만,
미리 입력해둔 레시피대로 움직이니
어느새 요리가 완성되었다.

새로 산 면기에
밥과 장어로 플레이팅 하고 나니깐
정말 그럴싸해 보인다.(비주얼 갑)

오늘은 특별히 여자친구에게
맛 평가를 부탁했다.
여자친구는 5점 만점에 4점을 줬는데,
장어의 양이 많지 않아서라고 했다. (덮밥 맛은 훌륭하다고 했음)

그래도 엄청 흡족해하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비록 주말 데이트는 즐기지 못했지만,
대신 홈메이드 장어덮밥으로
기분 전환할 수 있었다. (블랑 1664는 덤)

다들 올여름이 끝나기 전
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보양식을
꼭 만들어서 먹기를 바란다.
물론 사 먹는 것이 제일 좋지만, (여러모로)
집에서 만들어 먹는 재미도 꽤 쏠쏠하다.

오늘은 특별히 나의 첫 장어덮밥에 대한
여자친구의 한 줄 평으로
이만 마무리 하겠다.

한 줄 평: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으나, 처음치고 훌륭했다👏👏👏👏 (by. 순이💕)

- 방구석미식가 김소소하게 요리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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