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포천파크 1박 2일 [EP.1]

2020. 8. 2. 10:23여행 소소하게 🚊🚍🛬/성주포천파크

요즘같이 우중충한 날씨엔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며 쉬는 게 딱이지만,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1박 2일로
놀러 가기 위해 서울역으로 가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는 경북 성주에 있는 포천파크.
Ktx를 타고 대전으로 가서 친구차를 타고
같이 내려갈 예정이다. (친구는 서산에서 출발)

이른 시간임에도 서울역 안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사람들의 복장과 짐들을 보니,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파리로 돌아가는 여동생 마중을 마치고,
다시 집으로 복귀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공항에 사람들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고 했다.

예년 같으면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을 텐데..
서울역과 사뭇 대조적인 풍경에
코로나시대에 살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했다. (코로나 도대체 언제 끝남?)

기차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금방 대전역에 도착했다.
친구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본인 말고 다른 차량들이)
조금 늦을 것 같아 (많이 늦을 것 같아)
내가 먼저 장을 보기로 했다.

대전복합터미널 이마트에 도착했다.
미리 적어둔 장보기 리스트를 보며,
빠진 건 없는지 꼼꼼히 체크부터 했다.
오늘 주어진 예산은 21만 원. (3만 원 x 7명)
리스트 목록을 따라 하나씩 카트에 담았다.

거의 장을 다 봐 갈때쯤 친구가 도착했다.
친구들이 가장 예민한 ‘고기’를 특히 더
신경 써서 골랐다. (방구석 미식가들..)

계산대에 물건을 올렸다.
고를 때는 몰랐는데 올리고 보니,
제법 많이 고른 것 같다. (끝도 없이.. 올라간다)
그래도 딱 예산만큼만 장을 봤다.
결과는 21만 원. (뭐지?ㅋㅋㅋㅋㅋㅋ)
너무 적절하게 금액을 잘 맞춰서
어안이 벙벙했다.

이마트를 나와 경북 성주로 향하고 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같이 만나고 놀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들뜬다.

그동안 각자의 일터에서, 삶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상을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성주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날씨가 조금 흐린 것 빼곤
모든 것이 완벽했다.

성주 포천파크 1박 2일 [EP.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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