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저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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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렇게 다 구워주시면... 너무 좋죠^^(금정맛집 : 하남 돼지집)
2020.09.10(목)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길. 여느 때와 달리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건 아마 내일 연차를 썼기 때문이겠지.(요^^) 버스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러 가려는데 옆에 있던 직장동료가 "저녁이나 먹고 들어갈래요?" 라고 물어봤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쌀국수나 먹자고 해서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갑자기 직장 동료가 아무 말 없이 먼 곳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나도 같이 따라서 봤더니, 그곳에 고깃집이 보였다. 이제 다음 대사는 누구나 알 것 같아서 가볍게 패스하겠다. 하남 돼지집 내부로 들어서니 이미 삼삼오오 자리 잡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래도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다들 띄엄띄엄 앉아 있었다. (우리도 물론) 한시라도 빨리 코로나가 진정돼서 당연..
2020.09.11 -
휴식 and 넷플릭스(feat. 종이의 집)
휴대폰으로 연일 긴급재난문자 알람이 울려댔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계속 접할 수 있었다. (쉴 새 없이 진동이 울렸다) 마치 코로나 초기를 보는 것 같았다. 오늘 일별 확진자 수만 무려 246명.. (현재 시간: 8시 39분) 조금씩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뭘 먹을까 고민하다 괜히 외출하기가 꺼려져서 (당분간은 출퇴근만 외출) 집에 있는 음식재료만 이용해서 간단하게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냉장고를 열어보니 가진 재료라고는 파, 김치, 달걀이 다였다. 스팸, 참치, 햄, 하다못해 베이컨이라도 있었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아니면 집에서 담근 김치라도.. 애꿎은 비비고 김치를 탓하며, (김치볶음밥엔 신김치 필수) 나름 심심한 김..
2020.08.18 -
퇴근 후 소소한 한 끼(feat.닭날개 간장조림)
오늘 하루도 수고했어라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버스에 탔다. 급한 불은 껐고, (급한 업무는 끝냈고) 그래서인지 마음이 조금 홀가분했다. 물론 내일도 해야 할 일은 많지만, 이미 내일의 플랜을 세워뒀기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반어법) 내일의 내가 알아서 잘 하겠지. 구로에서 환승하는 순간부터 늘 같은 고민에 빠진다.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어야 하지? 사 먹을까. 해먹을까. 뭘 먹던 메뉴는? 집을 나온 이후로 (가출은 절대 아님) 나에게 제일 큰 고민이 있다면, 매 끼니를 해결하는 것일 거다. (10년째 고민 중) 역에서 내려 마트 앞에 도착했고, (선데이서울 8월호가 나왔다) 마음속에서 내적 갈등이 일어났다. ‘오늘 많이 힘들었잖아’ 편하게 식당으로 가자. ‘집에서 해 먹는 게 낫지’ 식당 밥 거기서 거..
2020.08.12